top of page
Chun Kynug-Ja

천경자, 에디버프 체로키 인디언, paper works, 1991, 15x10cm

진실이 담긴 회화

Writing by Juliana Park

 

한국 동양화의 대가 천경자의 예술세계 중에서 드로잉전으로 구성된 이번 작품들은 대담함과 신선함, 그리고 섬세한 필체로 종이 위에 먹과 사인펜, 연필, 석채, watercolor 등을 통하여 인물상과 실생활의 모습들을 그만의 독특한 기법과 매우 황상적인 분위기로 우리에게 색다른 감동을 줄 것이다. 천경자의 드로잉 세계는 그가 태어나 수많은 역경 속에 한 여인의 한과 고독 그리고 숙명적 삶이 농축되어 온 작업들로서 현실과 3차원 세계에서 온듯한 초월적인 눈매를 강조한 광기에 찬 눈초리의 여인상을 볼 수 있다. 아무리 작고 단순한 인물 작품 하나라도 결코 작게 느껴지지 않는다 해서 그의 화려한 그림 앞에서는 오히려 인생의 본질적인 외로움이나 번민하는 인간상을 느끼게 한다. 낭만과 기쁨과 슬픔, 현실과 환상의 두 상반된 세계 속에서 생명 내부의 갈등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표출되는 천경자만의 예술세계는 우주에서 온 여인상 같은 모습에서, 또한 원시시대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넘나드는 인물들의 모습 속에서… 허공을 응시하는 공허한 눈동자 들은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일지도 모른다.

천경자,자화상, pape work,1980년대, 33.5x25.5cm

천경자,자화상, pape work,1980년대, 33.5x25.5cm.jpg
bottom of page